경기도가 서울 외곽지역을 환상형으로 연결하는 자전거 전용도로를 건설한다.
경기도는 25일 서울 외곽을 도는 보행자 및 자전거 전용도로(일명 ‘그린웨이’·Green Way)를 건설키로 하고 전문기관에 타당성 및 노선 등에 관한 연구용역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용역안은 5월말 확정될 예정이어서 그린웨이는 이르면 올 하반기 착공될 전망이다.
경기도는 보행자 및 자전거와 인라인스케이트 주행로 등으로 활용될 그린웨이를 일단 지역축제가 활성화된 곳과 기존 자전거도로가 확보된 지역을 대상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그린웨이는 ▦17개 시·군을 관통하는 길이 275㎞ ▦15개 시·군 276㎞ ▦20개 시·군 305㎞ ▦15개 시·군 298㎞ 도로 4개 안 중 하나로 확정될 전망이다. 도는 이 가운데 고양~김포~안양~수원~용인~광주~남양주~의정부~양주~파주 등 17개 시·군을 연결하는 그린웨이가 관광지 60개소, 터미널 29개소를 경유하며 이용인구가 660만명에 달해 가장 효과적인 노선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환경 및 레저에 관한 도민들의 요구가 커지면서 경기도를 한번에 연결하는 자전거 전용도로를 구상하게 됐다"면서 "우선 경기도를 환상형으로 연결한 뒤 2차로 서울시내 자전거 전용도로와 방사형으로 연결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전거 전용도로 수요가 많은 곳을 위주로 2006년까지 시범사업을 마무리하고 부족한 점을 보완해 2011년까지 순차적으로 그린웨이를 확대개설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 도로가 건설될 경우 주말과 출퇴근시간대 교통난 해소는 물론 주민 건강 증진과 관광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는 특히 그린웨이를 달리는 국제자전거대회나 인라인스케이트대회 등을 유치할 경우 경제 파급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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