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원 규모의 공중조기경보기(E-X) 도입 사업이 원점에서 재추진돼 실제 도입이 1년가량 늦어지게 됐다.
국방부 원장환(육군 소장) 획득정책관은 25일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미국 보잉사의 B-737기와 이스라엘 G-550기를 대상으로 시험평가한 결과, 1개 기종이 군 요구성능에 크게 미달해 경쟁체제 유지가 불가능하게 됐다"며 "사업을 원점에서 재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사업제안서를 다시 받고 시험평가 등을 거치려면 기종선정과 최종 도입은 대략 1년씩 연기될 전망이다.
국방부는 다음 주에 ‘획득·개발심의회’를 열어 사업의 추진방향을 결정키로 했다.
E-X사업은 2012년까지 2조원의 사업비를 들여 모두 4대의 조기경보기를 확보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사업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제안요구서를 받은 뒤 지난해 말까지 기종선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연말 실시된 시험평가에서 이스라엘 기종이 군이 요구하는 360㎞의 좌우 탐지거리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은 "수의계약을 통해서라도 보잉사와 계약해야 한다"는 등의 건의를 올렸으나 국방부측은 "불투명한 수의계약은 할 수 없다"고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달 19일 방한한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부총리가 윤광웅 국방장관을 만나 이스라엘 기종의 미흡한 성능을 재검증할 기회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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