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수석과 왕특보 중 누가 상석에 앉을까."
‘왕수석’으로 불리는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며칠 전 시민사회수석으로 있을 때까지는 의전 서열상 선임 수석이었다. 하지만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조직특보를 맡아 ‘왕특보’로 불려온 이강철씨가 시민사회수석을 맡게 되자 두 사람의 서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수석ㆍ보좌관회의에서 시민사회수석이 수석 중 맨 앞 자리에 앉는다. 청와대는 "의전 서열은 실질적 영향력이 아니라 직무에 따라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이 수석이 58년 만에 갖게 된 첫 직장이 권부인 청와대의 선임 수석이라는 것은 아이러니"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영향력은 문 수석이 더 클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두 사람 모두 노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지만 문 수석이 그 동안 청와대의 중심 역할을 해왔기 때문. 그러나 이 수석이 정무적 역할도 일부 맡으면서 갈수록 영향력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누가 셀 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한편 정문수 경제보좌관과 정우성 외교보좌관은 닮은꼴이어서 화제다. 전남 영광 출신, 경기고 졸업, 통상 전문가 등 공통점이 많다. 두 사람은 또 유인태 열린우리당 의원, 한덕수 국무조정실장 등과 함께 경기고 63회 동창이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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