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신격호(사진) 회장이 올해 경영 화두로‘혁신’을 강조하고 나서 다른 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롯데 내부에 어느 때보다 거센 변화의 바람이 불 전망이다. 신 회장은 25일 롯데 사보에 실린 신년사를 통해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혁신은 기업의 필수적인 생존 전략"이라며 "내실을 기반으로 안으로부터의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신 회장은 "정책본부 출범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혁신의 시작"이라며 "정책본부를 중심으로 정책사업의 발굴, 추진, 마무리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해 10월 그룹 경영 총괄 조직인 경영관리본부를 개편, 정책본부를 발족시키고 신 회장의 차남인 신동빈 부회장을 본부장으로 임명했다. 롯데 내부적으로는 신 부회장의 정책본부장 취임을 계기로 보수적이고도 연로한 조직 분위기가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음달 이뤄질 정기 임원 인사는 그 같은 변화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정책본부내 8개 실중 공석인 인사실장에 외부 인사를 영입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롯데 임원진의 교체폭 등이 주목되고 있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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