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쁘게 오르던 코스닥시장이 잠시 주춤하면서 테마에만 속하면 무조건 상한가를 기록하던 과열 분위기가 가라앉고 있다.
25일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장비 테마주로 분류되는 17개 종목 중 11개(상한가 7개 포함)만 올랐으며, DMB 콘텐츠 관련주 8개 중에서는 겨우 2개 종목이 상승했다. 휴대인터넷(와이브로) 관련주 5개 중에서도 영우통신 필링크 등 2개만 상한가를 기록했고, 나머지 3개는 하락했다.
DMB 중계기 관련 종목 가운데 매커스 영우통신 C&S마이크로 인프라밸리 등은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으나, 에이스테크는 9.92% 급락했으며 아비코전자 씨앤에스 등도 5~9%의 하락세를 보였다. 와이브로 관련주 역시 영우통신과 필링크는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포스데이타와 콤텍시스템은 7~9% 급락하는 등 명암이 엇갈렸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테마 종목간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테마 중에서도 직접적으로 수혜가 가능한 종목과 그렇지 않은 종목 사이에 차별화가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DMB관련 컨소시엄들이 세 불리기 경쟁에 나서면서 관련 종목이 60여개에 달하는 상황이지만, 장비 관련업체를 제외한 대부분은 소속 컨소시엄이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할 경우 DMB사업 수혜에서 소외될 가능성이 크다.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원은 "거래량이나 시가총액이 큰 주도주와 그렇지 않은 종목은 주가가 다르게 움직일 것"이라며 "테마라는 유행을 쫓기 보다는 개별 종목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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