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수천 건의 미확인비행물체(UFO) 관련 ‘X파일’을 공개했다. 1급 기밀로 관리돼온 이 문서들은 하나같이 영국 공군 등 신빙성이 있는 정보 제공자들이 UFO를 목격했다는 내용들이어서 주목된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정보공개법(the Freedom of Information Act)에 따라 SF4라는 영국 국방부의 UFO 담당부서가 오랫동안 극비리에 보관해오던 문서들을 마침내 세상에 내놓았다면서 22일 이같이 전했다. UFO 목격담과 사실 확인과정 등을 모은 ‘X-파일’이 실존한 것으로 입증된 셈이다. SF4는 증언의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 UFO 목격자들의 신원까지 조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1997년 7월 영국 공군 소속의 우드 중위는 "바다 쪽으로 약 5㎞ 떨어진 지점에서 약 1.5㎞ 상공에 밝은 물체들이 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가까운 물체는 빛나고 둥글며 헬기보다 4~5배 크다"고 증언했다. 당시 초소 근무를 서던 부대원들도 무려 1시간40분 동안이나 이 물체를 목도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레이더 기지도 같은 지점에서 UFO를 탐지했다.
77년 9월 한 여성이 UFO 목격 사실을 경찰에 알리면서 말미에 다음과 같은 유보적인 말을 남겼다는 사실은 의미심장하다. "앞쪽에 길고 흰 빛과 함께 후미에 반짝이는 붉은 빛을 봤다. 마치 점보 제트기처럼."
문준모기자 moonj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