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풋볼(NFL)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간판 스타인 하인스 워드(28·사진)와 한국인 어머니(영희 워드)와의 애틋한 사연이 미국의 스포츠 전문 웹사이트 CNNSI에 실렸다.
CNNSI는 24일(한국시각) 하인스 워드와의 인터뷰 기사를 싣고 불우한 성장기와 NFL 정상급 와이드리시버로 자리잡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했다.
워드는 인터뷰에서 어머니가 법원의 결정에 의해 자신(워드)에 대한 양육권을 빼앗겼던 사실을 고백했다. 법원은 영어도 못하고 미국에 도와줄 친척이나 아는 사람도 없는 워드의 모친이 워드를 키우는 데 부적합하다고 판단, 아버지에게 양육권을 넘겨줬다. 그러나 새 엄마와 살던 워드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자신의 어머니를 찾아가 같이 살게 됐다.
워드의 어머니는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애틀랜타 공항 식당의 접시 닦기, 호텔 청소부, 식료품 가게 점원으로 하루 세 가지 일을 하며 워드를 키웠다. 워드는 "고된 일을 하면서도 나를 키워준 어머니의 은혜에 무엇으로도 보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워드에게 겸손(humility)은 어머니가 전해준 영원한 가르침이다. 워드의 어머니는 지금도 고등학교 구내식당에서 일하고 있다. 워드는 "가끔 식당에 찾아가면 사람들이 ‘당신 어머니가 이 식당에서 가장 열심히 일한다’는 말을 들을 때 자랑스럽다"고 얘기했다. 인터뷰는 워드가 대학에서 러닝백, 쿼터백, 와이드 리시버의 3개 포지션에서 활약하게 된 사연, 프로 진출 때의 뒷얘기 등도 소개했다. 인터뷰 기사는 25일 발간되는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최신호에도 소개된다.
박원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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