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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잠 깨는 부동산 시장/재건축 일제히 값 올라 분양권시장도 문의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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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잠 깨는 부동산 시장/재건축 일제히 값 올라 분양권시장도 문의 늘어

입력
2005.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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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이 오랜 동면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최근 재건축아파트가 반짝 상승세를 보이면서 소유주들이 급매물을 걷어들이는가 하면 분양권 시장도 곳곳에서 입질이 포착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부동산시장이 저점을 통과했거나 통과를 마무리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다소 성급한 추측마저 제기되고 있다.

24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인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최근 개발이익환수제가 연기되자 사업추진이 빠른 송파구 잠실지구와 강남 개포지구를 중심으로 가격이 일제히 올랐다. 가장 큰 오름세를 보인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는 재건축추진위만 설립된 단계지만 최고 4,500만원 가량 올라 36평형이 8억원을 호가한다.

인근 삼천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완화 방침과 경기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 같다"며 "개발이익 환수제를 피할 수 있는 것이라는 이점이 부각되면서 매출이 자취를 감추는 추세"라고 말했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는 1,500만~2,500만원 가량 오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분양권시장도 올들어 입주가 임박한 일부 유망 물량을 중심으로 매물이 소진되고 있다. 강서구 염창동 한화꿈에그린은 평형별로 문의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5,300만~6,000만원 정도의 프리미엄이 붙은 급매물은 거의 소진된 상태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불확실성이 제거된 재건축시장이나 일부 지역의 전세가격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러나 일부 지역의 지역의 시세는 여전히 하락세가 유지되고 있어 전반적인 상승세로 보기에는 무리"라고 진단했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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