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대출이 우리나라 은행 주가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미국의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은 24일 "외국자본에 대한 자구책 마련과 카드미수금 부담 탈피 등으로 한국 시중은행들의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중소기업 여신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주가 상승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박소영 삼성증권 애널리스트의 발언을 인용, "수출 증가세 둔화와 달러 약세가 중소기업 수익에 타격을 가할 수 있다"며 "특히 중소기업들은 경기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여신에 대한 타격이 더 클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또 씨티그룹 산하 스미스 바니의 대니얼 유 애널리스트도 지난해 12월분 투자 분석가이드에서 "과거 2년간 부실 카드여신이 문제였으나, 이제는 중소 제조업체 여신이 시중은행의 부담"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아울러 지난해 9월말 현재 국내 19개 은행의 중소기업 여신 잔고가 2003년 동기보다 4.6% 증가한 248조7,000억원에 달한다고 지적하고 올해 은행들이 중소기업 여신을 줄이고 가계 대출과 모기지론에 주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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