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개인들 투자가 미덕

입력
2005.01.25 00:00
0 0

경제의 본질은 심리라고 생각한다. 현재는 어려워도 미래가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하면 소비를 할 수 있다. 반면 지금은 여유가 있지만 나중에는 나빠질 것이라고 생각하면 돈을 안 쓰게 된다.

우리의 경제 상황은 전자라기 보다는 후자에 가깝다고 판단된다. 지금 경제가 생각보다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수출 호조와 대기업들의 놀라운 실적 개선에서 찾을 수 있다. 급등하고 있는 주식시장에서도 느껴진다. 지난 주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강력한 저항선이던 900포인트를 강하게 돌파했다. 이런 분위기라면 조만간 대망의 1,000포인트 고지도 넘볼 수 있을 듯하다. 경기 선행성을 강하게 띠고 있는 주가의 반등은 매우 고무적인 신호인 셈이다.

물론 개인들은 무척 어려울 수 있다. 수출과 대기업의 호황이 신규 투자나 고용 창출로 이어지지 못하는 ‘그들만의 잔치’로 끝나고 있기 때문이다. 부품·소재 산업이나 고용 창출력이 뛰어난 지식기반 서비스산업 등이 육성되지 않는 한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개인들로선 오히려 상대적 박탈감을 더 심하게 느낄 수 있다. 또 자영업자라면 초유의 내수 불황이 낯설고 힘겨울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 마음 먹기에 달린 측면도 적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현 경제 상황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갖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필자는 우리 경제에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 이르면 하반기부터 내수 경기도 다소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용카드 사용액이 조금씩 늘기 시작했고, 연초 백화점 세일 기간 매출이 예년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는 소식은 그 신호탄일 수 있다.

내수 회복의 시기를 조금이라도 앞당기려면 개개인이 모두 나서야 한다. 적극적인 재테크를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은행에 보관하고 있는 돈을 빼내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간접투자상품에 넣어야 한다. 그래서 현재 3% 안팎인 수익률을 최소한 물가상승률 이상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우리의 자산이 늘어난다. 자산이 늘어난 만큼 소비도 늘어날 것이고, 소비가 늘면 얼어 붙은 내수도 기지개를 켤 것이다. 다소 과장되긴 했지만, 그것이 애국 아니겠는가.

웰시안닷컴 대표 godcareu@naver.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