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초·중·고생의 수면시간이 외국 학생들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동아대 의대 정신과 양창국 교수팀은 24일 부산지역 초등학교 5학년~고교 3학년 학생 1,457명의 수면시간을 조사한 결과, 초5~중3은 평균 수면시간이 7시간 이상이었지만 고1은 6.02시간, 고2는 5.62시간, 고3은 4.86시간 등으로 급격히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소아과학(Pediatrics)’ 1월 호에 게재됐다.
논문에 따르면 고 2, 3의 주중 평균 수면시간은 5.4시간으로 미국의 같은 나이 학생(7~8시간)보다 100분 이상 적었으며 일본(6~7시간) 중국(7.5시간)보다도 훨씬 짧았다. 학생들은 수면부족 원인으로 31.9%가 이른 등교시간을 꼽았고 다음으로 인터넷 TV 등 오락(25.9%), 과제(18.9%), 야간학습(14.9%) 등을 들었다. 이른 등교시간을 원인으로 꼽는 비율은 초5,6이 17.7%, 중1,2가 24.6%, 중3 고1이 39.5%, 고2,3이 53.4% 등으로 고학년일수록 증가했다. 조사 대상의 71.1%는 저녁에 보습학원에 다녔으며 자정 이후까지 다닌다는 학생도 14.3%에 달했다.
양 교수는 "청소년이 낮에 정신 집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최소 8.25시간의 수면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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