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인제는 돌아와 강단 앞에 선' 납북 日人/ "국화 옆에서 가장 애송"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인제는 돌아와 강단 앞에 선' 납북 日人/ "국화 옆에서 가장 애송"

입력
2005.01.24 00:00
0 0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내 누님 같은 꽃이여"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피해자 하이스케 가오루(蓮池薰·47·사진)씨가 22일 니가타(新潟)산업대에서 열린 꽃을 주제로 한 시낭송회 및 토론회에서 고 서정주 시인의 ‘국화 옆에서’를 낭송했다.

이 대학 비상근 강사로 한국어 어학강의를 담당하고 있는 그는 이 행사에서 한국어로 이 시를 낭송한 뒤 드라마 ‘겨울연가’ 주제가의 한국어 가사도 낭송했다.

북한에서 생활하는 동안 국화를 키우는 게 낙이었다는 그는 일본에 돌아온 뒤 이 시를 접했고 "자연계를 끌어안는 스케일 큰 시라서 마음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1978년 지금의 부인 유키코(祐木子·48)씨와 해안가에서 데이트하던 중 같이 북한 공작원들에게 납치당했던 그는 2002년 10월 부인과 다른 납치생존자 3명과 함께 일본에 돌아왔다.

그는 북한이 1년 뒤인 2003년 5월에야 일본에 돌려보낸 딸(22)과 아들(19)이 일본어가 서툴러 한국교과서와 ‘겨울연가’ 비디오테이프 등으로 자유세계 공부도 시켜왔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