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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박사가 국사학과 교수로/서울대 문중양씨 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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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박사가 국사학과 교수로/서울대 문중양씨 임용

입력
2005.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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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는 21일 "국사학과 조선시대사 전공 신임교원 공채에서 문중양(43) 정신문화연구원 연구교수가 최종 심사를 통과, 조교수로 임용됐다"고 밝혔다. 서울대 계산통계학과 출신인 문 교수는 1995년 서울대 대학원에서 ‘조선후기의 수리학’으로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이후 미국 펜실베니아대와 하바드대 연구원 등을 거쳐 2002년부터 정신문화연구원 연구교수로 재직해왔다.

서울대 인문대의 이공계 박사로는 동양사학과 김영식 교수와 철학과 조인래 교수가 있으나, 이들은 각각 화학과와 물리학과 교수로 임용된 이후 옮긴 경우여서, 공채를 통해 이학박사가 인문대 교수에 임용된 것은 문 교수가 처음이다. 당초 큰 기대를 않고 지원했다는 문 교수는 "그 동안 시대사 사상사 왕조사 등 너무 구태의연한 커리큘럼을 운영해왔다는 문제의식에서 이공계 출신을 뽑은 것 같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과학사 연구를 통해 조선시대 우주론 등에 서양과학적 성격이 혼재함을 밝혀내 이를 ‘최한기의 기론적 서양과학 읽기와 기륜설’, ‘조선후기 실학자들의 과학담론’ 등의 논문으로 발표해 왔다.

박선영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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