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중은행 합격자 10명중 3명/ 구조조정 우려 탓 신검등 불참
심각한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최근 시중은행 합격자 10명 중 3명 정도가 입사를 중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신입행원을 모집한 국민 우리 신한 하나 제일 등 5개 은행의 합격자 712명 중 185명(26%)이 신체검사나 연수에 불참, 입사를 중도 포기했다.
입사 포기자는 국민은행이 합격자 210명 중 무려 83명(39.5%)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이 258명 중 57명(22.1%), 하나은행이 80명 중 27명(33.8%), 우리은행이 115명 중 12명(10.4%), 제일은행이 49명 중 6명(12.3%) 등이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취업난을 우려한 우수 인력들이 여러 곳에 복수 지원해 합격한 뒤 구미에 맞는 곳을 선택한 것 같다"며 "은행권 구조조정 분위기를 염려해 비교적 고용안정이 보장된 국영기업체를 선택한 인원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책은행의 경우 90명을 선발한 산업은행과 29명을 뽑은 수출입은행 합격자 전원이 연수에 참여했으며, 기업은행도 13.3%의 비교적 낮은 이탈률을 보여 구직자들의 고용안정 선호 경향을 대변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 백화점등 설 아르바이트 모집/ 20대 지원자들 대거 몰려
취업난을 반영한듯 백화점 설 아르바이트 모집에 대학생 등 20대 지원자가 대거 몰렸다.
21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서울 소공동 본점의 경우 지난 12일부터 설 아르바이트 신청을 받은 결과 100여명 모집에 20일 현재 1,000여명이 지원, 10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지원자의 90% 이상이 20대 대학생으로, 이중 여학생이 80%가 넘는다. 백화점측은 마감일인 23일까지 최종 경쟁률이 20대 1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마트 서울역점에도 25명 모집에 20일까지 70여명이 지원, 3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롯데백화점은 28일부터 내달 8일까지 12일 동안 진행되는 설 행사 기간에 모두 8,000여명의 아르바이트 인력을 투입할 계획. 이들은 배송, 선물 상담 등의 일을 하게 되며 하루 8시간 근무에 일당 3만~4만원을 받게 된다. 현대백화점은 21일부터 2월3일까지 점포당 70~80명, 물류센터에서 일할 2,300명 등 총 2,800명의 설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하며, 이마트는 다음 주부터 점포별로 5~10명, 홈플러스는 점포별로 20~30명의 아르바이트 인력을 뽑을 계획이다.
신재연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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