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개항 4년만에 첫 흑자를 기록하는 등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1일 지난해 경영실적 분석결과 총수입은 7,033억원, 당기순이익은 1,1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이 당기 순이익을 낸 것은 2001년 3월29일 개항 이후 처음이다.
인천공항이 지난해 흑자로 돌아선 것은 여객, 화물, 취항횟수가 늘어난데다 특히 국내 기업들의 중국 투자 붐에 동남아 일대 여객 수송량도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항공기 운항 편 수는 14만9,976편으로 전년도에 비해 15%, 여객 처리는 2,408만명(하루 평균 6만5,083명)으로 21.7%, 화물 처리는 213만3,444톤으로 15.8%가 각각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의 항공기 운항과 여객처리 증가율이 각각 28%, 36%로 가장 높았다.
면세점도 흑자경영에 크게 기여했다. 인천공항 면세점 매출은 세계 2위로 영국 캐나다 공항 등이 견학 올 정도로 성공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서비스 개선은 물론 각국 항공사들과 협상을 통해 공항 사용료를 최대한 높인 것도 흑자 경영에 한몫했다"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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