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자 확정으로 한국형 휴대인터넷(와이브로·WiBro) 상용 서비스가 이르면 내년 4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자 와이브로 단말기에 대한 시장과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삼성전자, LG전자, 포스데이타 등 개발 업체들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될 와이브로 단말기는 휴대폰 일체형, PDA 일체형, 노트북PC용 송수신카드, PC용 외장 모뎀, 그리고 와이브로 전용 제품 등 크게 다섯가지 형태로 공급될 전망이다.
휴대폰 일체형은 기존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 휴대폰에 와이브로 송·수신 기능이 내장된 제품. 음성 통화는 CDMA 방식으로 하지만, 벨소리 내려받기나 웹서핑, 모바일 온라인 게임, 인터넷 화상전화 등은 와이브로를 이용한다. 휴대폰 인터넷보다 와이브로의 속도가 3~4배 빠르고 정액요금 적용으로 값도 싸다.
PDA 일체형은 PDA에 와이브로 송수신 장치가 결합된 형태로, 이동 중에 웹서핑을 하거나 온라인 게임, 실시간 금융(증권)거래 등을 하기에 편리하다. 화면이 커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단말기 시청 기능을 결합시킬 수도 있다.
노트북PC의 슬롯에 꽂아 쓰는 카드 형태의 단말기도 나온다. 이 제품은 노트북PC용 무선랜 카드처럼 순수한 ‘인터넷 연결장치’로 쓰인다. 데이터 송·수신 기능만 있기 때문에 10~2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전용 단말기는 노트북PC에 내장되는 형태와 기존 휴대폰, PDA, 노트북PC 등과 케이블로 연결해 쓰는 소형 송수신기 모양으도도 개발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의 휴대용 IT 기기들은 음성통화와 무선인터넷, 디지털방송, 초소형 PC 기능이 접목된 종합 컨버전스 제품이 대세"라며 "와이브로 단말기는 독립적인 형태보다는 다른 종류의 제품과 결합된 모습으로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말, LG전자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까지 와이브로 단말기 개발을 마치고 상용 서비스와 동시에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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