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영업사원이 ‘판매왕’ 상품으로 받은 차를 장애인 복지시설에 기증했다.
지난해 203대를 팔아 판매왕이 된 허영봉(38) 과장은 최근 2,000만원 상당의 카니발을 경기 화성시 ‘사랑밭 재활원’에 기아차 명의로 기증했다. 그는 "운동선수들이 상금으로 받은 돈을 불우이웃돕기에 쓰는 것을 보고 나도 1등을 하면 꼭 상품을 기부하겠다고 아들과 약속했다"며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회사 명의로 기증한 데 대해서는 "기아차 영업사원을 대표해 받은 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재활원 최재명 이사장은 "그동안 차가 없어 원생들이 외출할 때면 개인차를 이용하곤 했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고마워했다.
허 과장은 1993년 신입사원 최다 판매왕을 시작으로 작년까지 모두 1,654대를 판매했다. 그동안 이 재활원에 매월 20만원씩 기부해 왔으며, 2001년 회사에서 받은 포상금 500만 원도 기부한 바 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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