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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콤 "웰빙의 진수를 보여주마"/ 청담동 스킨케어 부티크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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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콤 "웰빙의 진수를 보여주마"/ 청담동 스킨케어 부티크 개장

입력
2005.0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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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장에서 16개 브랜드로 연간 1,6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로레알 코리아가 한국시장을 조용하지만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백화점 브랜드인 랑콤은 최근 서울 청담동에 3층짜리 초특급 스킨케어 부티크를 열었다. 세계에서 7개 밖에 없는 랑콤 부티크 중 가장 큰 규모로, 마크 듀블 본사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한국을 방문해 "웰빙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곳"이라고 자랑한 곳이다. 랑콤 부티크는 피부 정밀분석에 따른 스킨케어(15만~25만원) 메이크업(6만~8만원)뿐 아니라 VIP 고객을 위한 별도 프로그램을 마련, 랑콤의 차별화한 이미지를 심어주는 게 목표다.

또 로레알코리아는 한국에서만 유일하게 현지 광고 모델을 쓰고 있다. 최근 랑콤이 영화배우 이미연을 국내 모델로 선정했고, 메이블린은 보아, 비오뗌은 이효리를 모델로 쓰고 있다. 로레알그룹 차원의 유일한 예외로, "외국인 모델은 한국 여성의 눈길을 끌지 못한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실제 지난해 비오뗌이 내놓은 ‘효리 립글로스’는 다른 립글로스보다 100배나 팔렸고 시장 전체의 불경기에도 불구, 비오뗌은 두자릿수 성장을 이뤘다. 현지 모델의 성공에 힘입어 비오뗌은 올해 ‘효리 립스틱’을 내놓을 계획이다.

반면 또 다른 백화점 브랜드인 헬레나 루빈스타인은 이달부터 단계적으로 철수한다. 로레알 관계자는 "랑콤보다 더 고급스러운 프리미엄 브랜드로 리뉴얼을 거쳐 다시 들어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태평양처럼 화장품 전문점을 브랜드숍(자사 제품을 위주로 판매하는 화장품 전문점)으로 대체하는 데는 소극적이다. 즉 한국 시장에서 태평양, LG생활건강에 이어 3위권에 머무르며 쉽지않은 경쟁을 벌이고 있는 로레알로서는 올해 외형 성장보다는 ‘현지화를 통한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세계 163개국에 진출한 로레알은 한국시장을 테스트마켓으로 적극 활용, 세계 시장에 활용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마크 듀블 CEO는 "한국 브랜드는 가장 까다롭고 전문가 수준의 식격을 갖춘 한국 소비자를 잘 파악하고 있다는 강점이 있지만 해외에서 많이 볼 수 없어 아쉽다"며 "로레알이 한국의 연구개발(R&D) 센터를 통해 배운 점들은 중국이나 북유럽, 러시아 시장에도 적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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