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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SKT·하나로텔 사업자 확정/ 휴대인터넷 3파전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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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SKT·하나로텔 사업자 확정/ 휴대인터넷 3파전 점화

입력
2005.0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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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중에도 편리하게 인터넷을 할 수 있는 휴대인터넷(와이브로·Wibro) 사업자가 KT, SK텔레콤, 하나로텔레콤 3곳으로 확정됐다.

정보통신부는 20일 휴대인터넷 심의위원회를 열고 지난해말 사업권을 신청한 이들 3개사를 사업권자로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휴대인터넷 사업은 당초 데이콤을 포함해 4개 사업자가 사업권을 신청했으나 데이콤이 지난해 두루넷 인수를 위해 사업신청 포기를 선언하면서 3개 사업자로 사실상 확정된 상태였다.

휴대인터넷 사업자들은 2006년 상반기에 서울과 수도권에서 상용 서비스에 들어가 2009년까지 모두 9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스템, 단말기 등 관련 산업이 활성화해 정체 상태를 빚어온 통신 시장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통신 서비스 시장은 초고속인터넷과 이동전화의 폭발적인 보급확대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를 유지해왔으나 최근 들어 포화상태로 성장이 주춤한 상태였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012년까지의 휴대인터넷 생산유발효과를 6조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휴대인터넷 상용화에 필요한 기술표준 제정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논의중인 휴대인터넷 기술표준으로는 어레이컴사의 아이버스트, 나비니사의 립웨이브 등이 있으며 국내에서는 ETRI 주도의 HPi 방식이 있다.

휴대인터넷 사업은 또 이용자들에게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해 유비쿼터스 사회를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외부에서 인터넷을 할 수 있는 현재의 무선랜은 저속 이동 중에만 사용할 수 있으며 모바일 인터넷은 끊김 현상이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반해 휴대인터넷은 시속 60㎞로 달리는 차량 안에서도 초고속인터넷과 유사한 1Mbps급 속도를 낼 수 있다. 이용요금은 초고속인터넷 요금인 월 4만원대 이하로 예상된다.

그렇지만 휴대인터넷 서비스는 3세대 이동통신인 광대역 코드분할다중접속(WCDMA)서비스와 일부 겹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영상전화를 기반으로 하는 WCDMA에도 데이터 전송 기능이 있어 휴대인터넷의 인터넷을 통한 데이터 전송 서비스와 중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WCDMA는 음성에 초점을 맞추고 휴대인터넷은 인터넷에 초점을 맞추면 중복현상을 없앨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주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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