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권을 장악하며 짠물수비를 펼친 신한은행이 외곽포가 침묵한 삼성생명을 잡고 탈꼴찌에 성공했다.
신한은행은 19일 안산 와동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5 KB스타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홈 경기에서 31득점 24리바운드를 올리며 현란한 개인기를 선보인 트라베사 겐트를 앞세워 61-43으로 완승했다.
4승5패가 된 신한은행은 공동꼴찌에서 단숨에 3위로 뛰어올랐다. 이날 삼성생명이 올린 43득점은 여자프로농구 한 경기 최소득점 타이 기록이다. 삼성생명은 5승3패로 우리은행에 반게임차 뒤진 2위로 떨어졌다.
신한은행은 포워드 겐트가 리바운드 24개를 낚고 170cm 단신 가드 최윤아가 13개를 기록하는 등 총 51개의 리바운드를 올렸다. 반면 삼성생명(총 리바운드 35개)은 센터 아드리안 윌리엄스(17점 14리바운드)가 골밑을 책임지며 분전했지만 변연하 이미선 박정은 ‘국가대표 3인방’의 믿었던 외곽포가 터지지 않아 땅을 쳤다. 변연하는 9개의 3점슛 중 고작 1개를 성공했고, 박정은도 10개를 시도해 1개만을 림에 넣었다.
신한은행은 전반부터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자유자재로 슛을 터트리는 겐트의 활약을 발판으로 삼성생명을 따돌리기 시작했다. 삼성생명은 2쿼터 초반 윌리엄스의 2점슛으로 19-19까지 따라붙었지만 겐트와 진미정에 연속 득점을 내주며 19-26으로 다시 점수차가 벌어졌다. 조직력이 급속히 무너진 삼성생명은 손쉽게 골밑을 허용했고, 설상가상으로 공격에서도 전반 20분 동안 모두 9개의 3점포를 던져 단 1개도 림에 꽂아 넣지 못했다.
겐트의 득점포에 힘입어 신나게 달아나던 신한은행은 3쿼터를 43-35로 마치며 승리를 예감했고, 4쿼터 들어서도 리바운드의 우위를 바탕으로 윌리엄스마저 지친 삼성생명에 낙승을 거뒀다.
김일환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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