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사진)는 19일 올해를 정쟁 없는 해로 선언할 것과 국정방향 전환과 정쟁 없는 정치를 논의하기 위한 대화를 여권과 노무현 대통령에게 각각 제안했다.★관련기사 4면
박 대표는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2월 임시국회는 ‘비상 민생국회’가 돼야 하며 지난해처럼 정쟁법안을 놓고 싸우기만 한다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열린우리당 임채정 의장의 제안한 ‘선진사회협약체결’을 기꺼이 수락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또 한일협정 외교문서 공개에 대해 "개인의 청구권을 빼앗긴 것은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 정부가 보상 방법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며 "국회차원의 특위 구성문제도 여야가 협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법인세를 더 내려 기업의 투자를 유도하고 출자총액제한 등 기업투자를 가로막는 규제도 폐지하도록 다시 법안을 제출하겠다"며 "증권집단소송과 경영권방어제도도 기업의 현실에 맞도록 고쳐 기업이 쌓아둔 현금을 투자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신행정수도 후속대안과 관련, "공주·연기 지역에 여야 합의로 다기능복합도시를 건설하고 다른 지역도 균형발전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U자형 국토개발 등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와대는 박 대표의 대화 제의에 대해 "정치적 사안은 국회에서 여야 대화를 통해 풀어야 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며 일단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우리당은 임종석 대변인은 "경제 살리기에 협력하고, 2월 임시국회를 민생 국회로 만들겠다는 뜻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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