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지가 선정한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남자 주드 로(33)를 원 없이 보게 생겼다.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그가 지난해 출연했던 영화는 무려 6편. 이 중 ‘허캐비즈’(I Heart Huckabees)를 제외한 5편이 한 달 새 잇따라 국내에 개봉해 그가 주연한 영화끼리 극장에서 경쟁하는 별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미 14일 ‘월드 오브 투모로우’가 개봉한데 이어 이번 주 ‘나를 책임져, 알피’(21일 개봉)가, 다음 주에는 주드 로가 목소리 출연한 ‘레모니 스니켓’(27일)이 뒤를 잇는다.
주드 로 행진은 다음 달에도 이어져 ‘클로저’(2월3일), ‘에비에이터’(2월18일)가 극장에 걸린다. 국내 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주드 로 출연작 개봉이 맞물리면서 날짜를 조정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허캐비즈’와 ‘…알피’는 지난해 10월 22일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주드 로 팬의 분산을 우려한 ‘…알피’가 결국 몇 주 뒤로 연기했다.
각기 다른 스타일의 영화 5편에서 주드 로는 다른 역할, 다른 비중으로 등장한다. ‘월드 오브 투모로우’에서는 파일럿 복장을 한 전사로, 96년 발표 후 100개국에서 공연된 매트릭 마버의 연극을 영화화한 ‘클로저’에서는 첫눈에 사랑에 빠지는 남자로 출연한다. 마틴 스코시즈의 신작 ‘에비에이터’에서는 조연급인 할리우드 멜로 배우로 출연한다. 전처와의 사이에 세 아이를 두고 있는 그는 최근 ‘클로저’에 함께 출연한 시에나 밀러와 약혼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주드 로 매력의 진수를 담은 영화는 ‘…알피’. 66년 마이클 케인이 주인공으로 출연했던 동명영화의 리메이크작인 이 영화에서 주드 로는 천하의 바람둥이로 등장한다. 카메라가 명품 수트를 말쑥하게 차려 입은 주드 로의 모습을 끊임없이 좇아가는, 철저히 그의 매력에 기댄 영화다. "초자연적으로 수려한 용모에 초특급 재능을 갖췄으며 심성도 착해, 용기 내 부탁만 하면 키스도 해 줄 사람"라고 ‘피플’지가 평한 그만의 매력이 한국관객을 얼마나 사로잡을지 궁금하다.
최지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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