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돌리사 라이스 미 국무장관 지명자는 18일 북한을 이 세계에 남아 있는 ‘폭정의 전초기지’ 중 한 국가로 지목, 전세계적 민주주의 확산 차원에서 북한 문제를 다루겠다는 뜻을 밝혔다.
라이스 지명자는 이날 상원 외교위 인준 청문회에서 북한을 ‘폭정의 전초기지’‘공포사회’‘굶주림과 압제의 나라’등으로 묘사하는 등 대북 불신감을 드러내면서 북한에 민주주의를 확산하는 데 대한 강한 의지를 표시했다.
폭정의 전초기지로는 북한을 포함, 벨로루시 쿠바 미얀마 이란 짐바브웨 등 6개국이 거명됐다. ★관련기사 6면
라이스 지명자는 "미국의 우선 목표는 핵 문제를 처리하는 것"이라며 "그 뒤 6자 회담을 통해 위험한 정권, 북한을 관리하는 더 폭넓은 문제도 다루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혀 북한 핵 문제 논의의 틀인 6자 회담을 동북아 안정을 위한 다자안보체제로 전환할 뜻을 내비쳤다.
라이스 지명자는 특히 "부시 대통령이 어떤 옵션도 배제한 일이 없지만 우리는 이 문제가 외교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점을 안다"고 말해 북한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을 재확인했다.
라이스 지명자는 "미국은 북한 사람들의 고통을 원치 않기 때문에 대규모 식량지원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혀 핵 문제 전진에 관계없이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계속할 것임을 강조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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