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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광고 마케팅 치열/"드라마속 저 車 타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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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광고 마케팅 치열/"드라마속 저 車 타고 싶어"

입력
2005.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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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업계들이 영화나 드라마를 활용, 제품을 간접 광고(PPL, Product Placement)하는 PPL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

영화나 드라마의 소품으로 신차를 내보낼 경우 자연스럽게 관객들에게 신차 이미지를 심을 수 있어 광고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최근 통상적인 방식을 벗어난 독특한 PPL로 주목을 끌었다. 이미 나온 모델을 TV 드라마에 내보내는 것이 아니라 아직 출시되지도 않은 제품을 PPL로 광고한 것. 공식 신차 발표회 전까지는 가급적 신차에 대한 이미지를 극비에 붙였던 관행과는 정반대의 전략을 쓴 것이다.

최근 종영된 SBS 인기드라마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에 선보인 CLS-클래스(사진)가 그 예다. 북미 국제오토쇼를 통해 미국 시장에 공개하기 전 국내에서 이미 TV 드라마로 첫 선을 보였고, 효과는 대성공이었다. "도대체 저 차가 무슨 차냐"는 문의가 쇄도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이 차를 내달말 국내에 출시한다.

BMW코리아는 마구잡이식의 무작정 노출 보다는 BMW 자동차의 이미지를 고려, 최적의 시나리오와 캐릭터를 엄선, PPL을 진행하고 있다. SBS 드라마 ‘유리화’에 645Ci 컨버터블과 X5, 5시리즈, Z4 등을 협찬하고 있고, SBS 드라마 ‘봄날’에는 330Ci, 745Li, 545i 등을 지원하고 이다.

GM코리아도 2005년 기대작인 ‘공공의 적 2’(1월27일 개봉)에 캐딜락 드빌과 사브 9-5 에어로를 PPL로 협찬했다.

재규어& 랜드로버도 최근 개봉한 영화 ‘오션스 트웰브’에 최고급 럭셔리 세단인 뉴 XJ 롱 휠 베이스, 재규어 E타입과 C타입 등 모두 7종류의 차량을 제공했다.

또 푸조의 국내 수입ㆍ판매원인 한불모터스는 KBS 2TV 월화드라마 ‘쾌걸 춘향’에 고급 중형 세단 ‘407’과 2인승 컨버터블 ‘206CC’를, 포르쉐는 MBC 주말드라마 ‘한강수타령’에 카이엔 터보 등을 협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가 PPL에 적극적인 반면 우리나라 자동차 업체의 PPL은 다소 소극적인 편"이라며 "한류 열풍 등을 감안, 드라마 수출까지 염두에 둔 국산차의 PPL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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