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토종 사모펀드 힘쓰겠나/올 국내 M&A시장 30조 불구 자금조성 총 5,000억원 불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토종 사모펀드 힘쓰겠나/올 국내 M&A시장 30조 불구 자금조성 총 5,000억원 불과

입력
2005.01.19 00:00
0 0

올해 활동을 본격화하는 국내 사모투자전문회사(PEF)가 자금조성 부진 때문에 자칫 최대 30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들러리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금까지 국내 PEF의 운용자금 조성규모는 5,000억원 남짓에 불과하다. 미래에셋증권 자회사인 맵스자산운용과 우리은행이 각각 1,000억원과 2,100억원 규모의 1, 2호 PEF를 등록했다.

이어 영국계 투자컨설팅 회사 데본셔캐피탈의 국내 합작법인인 데본셔코리아가 4일 300억원 규모로 PEF 등록을 신청했으며, 칸서스자산운용은 17일 1,000억원 규모의 PEF 출자를 승인 받았다.

이밖에 LG증권도 3일 490억원 규모의 PEF 출자승인을 요청해 놓고 있다. 당초 각 PEF가 3,000억~5,000억원 이상 모금을 목표로 했던 것과 비교해 보면 규모가 상당히 축소된 것이다.

반면 미국계 론스타는 한국과 일본지역에 집중 투자하는 5조원 규모의 PEF를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칼라일그룹은 한국과 중국시장 대상의 PEF에 1조~1조4,000억원을 추가 유치할 계획이며, JP모건에쿼티파트너스 역시 한국과 중국을 타깃으로 최대 1조원 규모의 펀드 조성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계 펀드가 한국의 M&A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매각금액 2조원 규모의 진로를 비롯, 동아건설 대우조선해양 대우건설 등 알짜 매물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지주와 LG카드도 조만간 M&A시장에 매물로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올해 국내 M&A시장 규모는 3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결국 국내 PEF의 미약한 자금동원력으로는 조 단위 매물을 상대할 수 없어 외국계 자본과의 경쟁에서 뒤쳐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국내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수익성 높은 대형 M&A는 외국자본이 주도하고 토종 PEF는 소규모의 M&A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