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베이징(北京)에 18일 배달된 한국일보 등 한국 일간신문에서 자오쯔양(趙紫陽) 전 중국공산당 총서기 사망 관련 기사를 찢어내는 등 사전 검열을 실시했다.
주중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에서 배달된 18일자 한국일보에서 자오 전 총서기 사망 기사가 실린 1면은 훼손되지 않았으나 관련 분석 기사 등이 게재된 6, 7면은 통째로 잘려져 나갔다.
중국 당국은 톈안먼(天安門) 사건에 대한 재평가 전망 등 중국 정치현안에 대한 기사가 중국 국민에게 전달되는 것을 막기 위해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에 배달되는 한국 일간지는 매일 항공기로 수송돼 중국 국가출판공사를 거쳐 배달된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dss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