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에어컨을 살 생각이라면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는 이 겨울이 가기 전에 예약 또는 구입하는게 좋을 것 같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업체들이 벌써부터 에어컨 판매 전쟁에 돌입, 소비자들은 예약판매 등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새로 나온 제품들 = 가전업체들은 연초부터 웰빙과 절전, 디자인을 강조한 신제품을 발표하면서 일찌감치 시장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가 LG전자를 추격하기 위해 내놓은 야심작은 ‘2005 서라운드 에어컨 하우젠.’ 5개의 바람문을 정면과 양측면에 배치, 3개 바람문을 사용한 기존 제품보다 급속 냉방이 가능해 전기사용량을 25% 절감할 수 있도록 했다. 또 1대의 실외기에 2대의 실내기를 연결할 수 있는 ‘하우젠 홈멀티’도 내놓았다. 신제품에는 은나노 살균 및 탈취와 새집 증후군 방지 필터 등 웰빙 기능이 채택됐다. 제품 종류도 예년보다 30% 가량 많은 82종이다.
LG전자도 1대의 실외기로 2대의 실내기를 가동하는 기존 ‘투인원 에어컨’에 디자인 요소를 강화한 ‘투인원 아트’와 ‘액자형 디럭스 프리미엄’ 등 82종을 내놓고 수성에 나섰다.
LG전자의 신제품은 에어컨 정면에 최첨단 6.4인치 초박막 액정화면(TFT-LCD)을 부착하고 세계 최초로 캐릭터를 채택, 운전상태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했다. 또 디지털 카메라에서 직접 사진을 받아 전자앨범 역할도 하도록 한 것이 눈에 띈다. 나노 살균 플라즈마 열교환기를 채택하고 최대 65%까지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다.
◆ 예약판매 활용법 = 겨울철 에어컨 구매의 가장 큰 매력은 값이 저렴한 예약판매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업체들은 비수기인 겨울철로 수요를 분산시켜 계절에 따른 공장 가동률 편차를 줄여야 하기 때문에 사은행사까지 곁들이며 예약판매에 열을 올릴 수 밖에 없다.다음달 25일까지 예약판매를 실시하는 LG전자는 제품 구입 고객에게 액자형 에어컨을 무료로 준다. 또 선착순 1만명에게 순금 휘센 로고가 부착된 제품을 공급하고, 추첨을 통해 순금 500돈을 나눠주는 사은행사도 마련하고 있다.삼성전자는 다음달 28일까지 예약판매 기간 동안 ‘하우젠 홈멀티 세트’를 사면 벽걸이형 에어컨을 공짜로 준다.
두 제품을 별도로 살 때보다 74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 또 하우젠 전 모델이나 삼성 15평형 이상 스탠드형 모델을 구입할 경우 비데나 디지털카메라가, 13평형 이하 스탠드형이나 벽걸이형을 구매할 경우 스팀 청소기나 듀오그릴 등이 덤으로 추가된다. 위니아만도도 조만간 기존 제품과 차별화한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예약판매를 시작하며, 대우일렉트로닉스도 다음달 중 친건강 제품과 프리미엄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 구매와 관리 = 에어컨 구입시 아파트는 분양 평수의 절반, 빌라나 단독주택은 실평수의 3분의 2 크기 정도를 기준으로 에어컨을 고르는게 좋다. 또 주거 공간이 좁을 때는 슬림형보다 벽걸이형이 좋다. 실외기 설치 공간이 없는 아파트는 관리사무소에 문의한 뒤 8만~15만원의 별도 비용을 들여 앵글을 설치해야 한다. 에어컨의 수명을 늘리려면 항균필터는 2주일에 1회씩 40도 이하 물에 중성세제를 풀어 씻어주는게 좋고 공기정화필터는 3개월에 1회 정도 같은 방법으로 세척해주는게 바람직하다. 실내기의 물받이는 1~2개월에 한 번 청소를 해줘야 한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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