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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일석 올림푸스한국 사장/ "디카 명성 MP3플레이어시장서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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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일석 올림푸스한국 사장/ "디카 명성 MP3플레이어시장서 재현"

입력
2005.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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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 확보한 브랜드 인지도는 MP3플레이어 시장을 석권할 무기입니다."

올해 MP3 플레이어 시장 진출을 선언한 올림푸스한국의 방일석(42·사진) 사장은 디지털카메라 1위 업체로서의 명성이 MP3 플레이어 시장에서도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올림푸스한국은 2월에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방식의 MP3플레이어 ‘엠로브’ 2종을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엠로브는 HDD 방식의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전력 소모율을 크게 줄이고 디자인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제품. 또 플래시메모리형 MP3플레이어의 디자인 및 개발을 마쳐 6월에는 동남아시아 시장에도 수출할 계획이다.

방 사장은 "디지털카메라 시장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경기 침체로 원가경쟁이 심화해 부가가치가 떨어지고 있다"며 "디지털카메라로 洹5?인지도를 쌓은 만큼 다양한 이동형 미디어를 아우르는 종합 휴대형 미디어 기기 업체로 변신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방 사장은 올림푸스가 일본계 기업이라는 점을 의식한 듯 자사의 MP3플레이어 제품이 올림푸스한국 자회사인 ODNK에서 생산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외국업체들이 한국에 잇따라 설립하고 있는 연구개발(R&D)센터가 생산으로 이어지지 않는 반면 ODNK는 연구개발과 함께 생산도 맡아 국내 고용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올림푸스한국은 디지털카메라 시장 1위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도 강화할 계획이다. 방 사장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50% 가량 늘어난 20여종의 디지털카메라 신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특히 컴팩트형 디지털카메라 시장의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이는 500만 화소급 제품 라인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 사장은 2001년 올림푸스한국 창업 첫해에 40억원이던 매출액을 지난해 3,200억원으로 늘린 공로로 지난해 비 일본인으로는 처음으로 일본 올림푸스 본사 등기이사에 선임되기도 했다. ‘소비자들은 가장 좋은 제품을 사는 것이 아니라 가장 사고 싶은 제품을 산다’는 지론을 갖고 있는 방 사장은 올림푸스한국 설립 자본금 60억원 가운데 50억원을 마케팅 비용에 쏟아붓기도 했는데, 이번에도 MP3플레이어 출시에 맞춰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이민주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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