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불황에 시달리던 연극계에 돌파구를 제시한 ‘연극열전’의 뒤를 이어 ‘뮤지컬열전’이 3월18일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막을 올린다. 브로드웨이와 오프브로드웨이 작품을 각색한 6편과 창작 뮤지컬 1편으로 구성된 이번 시리즈는 오디뮤지컬컴퍼니(대표 신춘수)가 30억원을 들여 마련했다.
2006년 2월까지 이어질 ‘뮤지컬 장정’의 첫 테이프를 끊을 작품은 ‘넌센스 어-멘’. 수녀들이 등장해 폭소를 자아냈던 ‘넌센스’의 ‘남자 버전’이다. ‘넌센스 어-멘’의 뒤를 이을 작품은 5월의 ‘리틀 숍 오브 호러스’로 미국 인디영화의 대부 로저 코먼 감독의 동명영화를 각색했다. 세 번째로 무대에 오르는 것은 ‘어새신스’. 뉴 뮤지컬의 선두주자 스티븐 손드하임이 작사·작곡을 했다.
9월에 시徘求?‘맨 오브 라만차’는 66년 토니상 5개 부문을 수상한 고전. 극중극 형식으로 ‘돈키호테’를 쓴 세르반테스가 등장한다.
11월에는 오디뮤지컬컴퍼니가 야심차게 준비한 창작뮤지컬이 선을 보인다. 두 개의 대본을 다듬고 있는 중인데 어느 것으로 할지는 아직 미정. 그리고 12월에는 2003년 국내 관객 17만명을 동원한 ‘그리스’를 다시 공연하고, 내년 1월 마지막 작품인 임신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베이비’가 ‘뮤지컬열전’의 대단원을 장식한다.
‘아이 러브 유’ ‘브로드웨이 42번가’의 한진섭과 ‘버자이너 모놀로그’ ‘록키 호러 픽쳐쇼’의 이지나가 한 작품씩 맡고 신 대표도 연출에 참여할 예정. 그러나 7편에 참여할 스태프와 배우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신대표는 "볼거리 보다는 작품들 고유의 정서를 담아내겠다" 며 "가능하면 신진 연출가와 스태프가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라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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