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코리아가 내부경영자인수(MBO, Management Buy-out) 방식으로 외국주주 지분 100%를 사들여 한국 기업으로 거듭난다. 휠라코리아는 17일"윤윤수 회장을 비롯한 6명의 경영진이 31일까지 1억2,700만 달러를 들여 지주회사 SBI가 소유한 휠라코리아 지분을 사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휠라코리아는 지난해 11월 ㈜패션플라워를 설립했으며 삼성증권을 통해 일반 공모를 실시한다. 인수 후 지분 구성은 휠라코리아 경영진 15.5%, 사모펀드 51.5%, 일반공모 33%로 구성된다.
휠라코리아 국내 경영진은 2003년 휠라 본사가 방만한 경영으로 미국계 서버러스 펀드로 넘어간 뒤 안정적인 경영이 어려워지자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휠라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4,900억원에 100억원의 영업이익(추정치)을 올릴 만큼 전 세계 27개 지사 중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혔으나 이익금이 모두 본사로 환수돼 적극적인 투자가 어려웠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인수가 완료되면 독립경영으로 경영효율성을 높이고 유보이익을 국내투자자에게 돌려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수 후 휠라코리아는 로열티를 지불하고 전 세계 공통의 휠라 제품을 계속 선보일 예정이며, 윤 회장은 SBI 아시아 대표직을 그대로 유지한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