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판 페떼르한셀과 씨릴 데스프레(이상 프랑스)가 17일간 사막의 열기 속에 진행된 ’죽음의 경주’ 다카르 랠리에서 각각 사륜 자동차와 모터사이클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첫 시동을 건 이후 17일(한국시각) 세네갈의 다카르에서 8,956㎞의 대장정을 마감한 이번 랠리에서 미쓰비시팀 소속의 페떼르한셀은 52시간31분39초의 기록으로 1위로 골인,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2위에 오른 같은 팀의 루크 알판드(프랑스)와는 27분 14초 차. 모터사이클 부문에서도 6차례 우승했던 페떼르한셀은 "아침에만 해도 부담감이 컸으나 잘 끝나서 너무 편안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모터사이클에서는 대회 초반부터 시종 일관 1위를 달렸던 KTM팀의 씨릴 데스프레가 47시간27분31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팀 동료인 파브리지오 메오니가 12일 사고로 숨진 것 때문에 착잡한 심경을 토로한 데스프레는 "동료를 잃어 슬픔과 기쁨이 교차하는 것 같지만 사막과 경주를 사랑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참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서도 사망사고가 줄을 이어 다카르 랠리는 ‘죽음의 경주’라는 악명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스페인 출신의 모터사이클 라이더 호세 마누엘 페레스가 사고로 숨진 데 이어 메오니도 모터사이클에서 떨어진 뒤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박원식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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