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시아 지진해일 대재앙이 17일로 발생 3주를 넘기면서 사망자가 인도네시아 11만5,000여명, 스리랑카 3만8,000여명 등 18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고립 지역이나 분쟁 지역 등 사각 지대는 물론 대부분 피해 지역에 대한 구호는 아직 지지부진 한 형편이다. 스리랑카에선 생존한 남자 아이를 놓고 9명의 어머니가 다투는 등 후유증도 만만치 않다.
제임스 모리스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은 16일 스리랑카의 반군 타밀엘람해방호랑이(LTTE)가 장악한 피해 지역을 방문한 뒤 "이 지역 주민들이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한 채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고 호소했다.
영국 최대 구호단체인 옥스팜은 17일 서구의 부국들이 구호 및 복구 지원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고 비난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옥스팜은 "유엔이 긴급 구호금으로 요구한 1억 달러 중 여전이 3,000만 달러 정도가 부족한 형편"이라며 "피해국이 감당할 수 없는 채무는 일정 부분을 탕감하고 일정기간 피해국의 수출품에 대해선 일정기간 관세를 낮추는 등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각국 정상 및 고위 관리들의 현장 방문도 계속되고 있다. 17일엔 고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 쉘 마그네 분데빅 노르웨이 총리, 마티 반하넨 핀란드 총리가 함께 태국 푸껫을 찾아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과 탁신 친나왓 총리에게 자국민 실종자 수색에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부탁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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