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국내 유무선 통신 시장에서는 절대 강자를 장담할 수 없을 만큼 치열한 경쟁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새로운 첨단 기술과 서비스가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업체들마다 3년, 5년, 10년 뒤 통신 시장에서 확고히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기반을 다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동통신 시장의 경우 지난 1일부터 번호이동 제도의 전면 시행으로 SK텔레콤, KTF, LG텔레콤의 기존 3자 시장 구도가 어떻게 변화할 지가 관심사다. 이동통신 업계는 번호이동제가 소비자 선택권 강화와 자유경쟁 측면에서 볼 때 언젠가는 거쳐야 할 통과 의례라고 보면서도 가입자 쏠림 현상이 지속될 경우 예측 불허의 사태가 벌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가장 큰 우려는 뭐니뭐니 해도 이동통신 3사간 과당 마케팅으로 인한 이통사들의 실적 악화다. 지난해 SK텔레콤과 KTF 2개 사 가입자에 대한 번호이동이 시작되자 가입자를 데려오고 또 지키려는 업체간 경쟁 때문에 각 사별로 엄청난 액수의 마케팅 비용을 쏟아붓는 바람에 이동통신 업체들의 지난해 실적은 예년만 못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동통신 업체들의 수익 악화는 결국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피해가 돌아간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이동통신 업체들은 실적 악화를 경계하면서 외연을 넓히는 중차대한 과제를 안고 있다.
이동통신 업체들은 또 포화 상태에 다다른 이통 시장에서 기존 가입자를 대상으로 매출을 늘려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2004년 12월말 현재 전체 인구의 75.9%인 3,600여만명이 이통 서비스에 가입해 있다. 그렇다고 요금을 인상하기도 어려워 이동통신 업체들은 음악, 게임 같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제공, 가입자 개인별 맞춤 서비스, 온라인 뱅킹, 텔레매틱스 등 부가서비스로 매출 증대를 노리고 있다.
유선 시장에서는 선발 사업자인 KT와 후발 사업자인 하나로텔레콤 데이콤간 대결이 관심거리다. 하나로텔레콤은 두루넷 인수에 사실상 성공함으로써 올해부터는 초고속 인터넷 시장에서 KT와 양강 구도를 형성하게 된다. 하나로텔레콤은 두루넷 조직을 통합하고 두루넷이 중단한 망 구축 사업을 완료한 뒤 KT와 본격적인 한판 대결을 벌여야 한다.
데이콤은 올해부터 시내전화 시장에 진출하고 파워콤과 함께 광 근거리통신망(LAN)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KT와 격돌하게 된다. 데이콤은 두루넷 인수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LG그룹 의 통신3사인 LG텔레콤, 파워콤과의 연계를 통해 통신시장 재탈환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확고한 기반을 갖춘 KT의 수성 저력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7월 시내전화 번호이동 제도가 전국으로 확대됐지만 하나로텔레콤의 시장 점유율은 2003년 4.4%에서 2004년 11월말 현재 6.1%로 1.7%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가입자 접속망이라는 필수장비를 갖고 있는 KT의 강점을 후발 사업자들이 극복하기가 쉽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데이콤이 이 같은 난관을 뚫고 시내전화 시장에서 어느 정도 성공할 지 관심이다.
올해는 인터넷 전화(VoIP),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휴대인터넷(와이브로), 광대역통합망(BcN) 등 차세대 신규 서비스들이 선보이는 해이다. 그렇지만 업계에서는 이들 서비스가 아직은 시작 단계여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민주기자 mjlee@hk.co.kr
■ KT/ 휴대폰+유선전화 신상품 VDSL 공급늘려 1위 굳히기
올해 KT가 넘어야 할 산은 높고도 험하다. KT의 양대 사업인 유선전화와 초고속 인터넷 시장이 포화 상태에 도달한 반면 후발 사업자들의 공세는 나날이 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터넷 전화(VoIP) 사업을 강화할 경우 기존 유선전화 수입이 줄어드는 등 카니벌라이제이션(cannibalization·제살 깎아 먹기)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신규 사업에 함부로 진출하기도 쉽지 않다.
KT는 이에 따라 올해를 그간의 선발 사업자로서의 역량을 평가받는 시기로 보고 1위 자리를 확고히 하는 일에 전력할 계획이다. 신규 상품을 출시해 기존 가입자의 충성도를 높이고 차세대 사업에 투자해 새 수익원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KT는 유선전화 부문에서 시장 포화에 따른 수입 감소를 타개하기 위해 다양한 요금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KT가 특히 비장의 무기로 내놓은 상품은 ‘안’(Ahn) 전화기(사진)다. 안 전화기는 유선 전화기이면서도 가입자가 집안에서 휴대가 가능하고 전화기 화면을 보면서 문자 메시지, 발신자 번호 표시, 24화음 벨소리 등 휴대폰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KT는 안 전화기가 집에서 습관적으로 휴대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흡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초고속 인터넷 사업의 경우 KT는 품질 혁신과 새로운 부가서비스를 통해 매출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우선 가구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50메가급 VDSL을 본격 공급하게 되며 현재 일부 지역에 시범 서비스중인 100메가급 VDSL도 결과를 평가해 올해 안에 본격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60%의 메가패스 이용자들이 제공받지 못하고 있는 크린아이, 타임코디 등 부가서비스도 본격적으로 제공하게 된다.
KT는 또 무선인터넷 네스팟의 속도를 올해안에 5배 빠르게 업그레이드하고 네스팟 홈페이지(www.nepda.com)의 콘텐츠를 강화해 가입자 충성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KT는 대규모 투자가 소요되는 차세대 사업에 한 걸음 빨리 뛰어들어 향후에도 선발 사업자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초고속 인터넷을 대체할 장기 사업으로 추진중인 광대역통합망(BcN)의 경우 하반기에 서울, 광주 등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민주기자
■ 하나로텔레콤/ 두루넷 인수 연내 완료 IP-TV서비스도 상용화
하나로텔레콤은 지난해 두루넷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데다 사업 개시 이래 첫 흑자까지 실현하는 등 분위기가 크게 고무돼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에는 초고속 인터넷 사업을 강화하고 IP-TV 등 신규 통신 서비스 상용화에 나서 경영 기반을 탄탄히 한다는 사업 전략을 세웠다. 하나로텔레콤은 올해 안에 두루넷 인수를 완료, 시장점유율을 34.3%까지 늘려 유선통신시장에서 KT(51.1%)와 양강 구도를 형성할 계획이다.
하나로텔레콤은 우선 두루넷의 영업 정상화에 매진할 계획이다. 그동안 경영상 문제로 중 효과를 창출한다는 것. 또한 포털 하나포스(www.hanafos.com)와 연계한 부가서비스(사진)를 제공,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를 늘려갈 생각이다. 하나로텔레콤은 이 같은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시장 점유율을 5% 이상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초고속 인터넷 사업 기반을 확보하는 것과 동시에 자사의 인터넷 전화 브랜드인 ‘플러스 전화’ 가입자를 늘리는 일에도 전력하게 된다. 하나로텔레콤은 2002년 플러스 전화를 처음 선보였으나 착신이 되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가입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렇지만 올해부터는 인터넷 전화에 번호가 부여돼 착발신이 모두 가능하게 된 만큼 가입자를 늘리기 위한 마케팅에 주력할 계획이다. 하나로텔레콤은 자사의 플러스 전화가 일반 유선전화(PSTN)에 비해 품질에 별다른 차이가 없고 혜택도 많아 가입자 확보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9월부터 통신, 방송, 홈네트워크를 통합한 기술인 IP-TV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다. IP-TV란 초고속 인터넷망에 셋톱박스가 장착된 TV를 연결해 동영상, 방송 등의 각종 부가서비스를 시청할 수 있게 해준다. 하나로텔레콤은 IP-TV를 통해 주문형비디오(VOD), 생활정보, 데이터 방송 등을 서비스한다. 하나로텔레콤은 장기적으로 IP-TV를 통해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T-커머스 서비스도 실시해 새 수익원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 데이콤/ 자회사 파워콤과 연계 강화 인터넷+전화+방송 서비스
데이콤은 지난해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사업 포기를 선언하면서까지 두루넷 인수전에서 나섰다가 탈락한 뒤 새로운 시련 앞에 서게 됐다. ‘이제 데이콤과 LG그룹의 통신사업은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데이콤은 ‘통신업계 1년은 굴뚝산업 10년’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변화가 격심한 통신업계에서 올해로 설립 23년을 맞는 저력있는 기업이다. 한때 업계 최고 입사 경쟁률을 기록하며 확보한 인재군과 그간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변화하는 통신 환경에 신속하게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데이콤은 올해 사업 모토를 ‘작지만 민첩하고 경쟁력 있는’(Small but Smart and Strong) 기업으로 변신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기존 사업을 실적 중심으로 강화하고 신규 서비스에 주력해 경영 기반을 확고히 한다는 사업 전략을 세웠다.
데이콤은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회사와의 연계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데이콤과 자회사들의 사업을 다시 분석해 각 사업들을 가장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곳에 배분하고 인력과 자금, 네트워크, 전략 등 보유 자원을 집중 지원함으로써 사업 효과의 극대화를 도모한다는 것이다. 데이콤은 이에 맞춰 최근 임원인사를 통해 파워콤, KIDC 등 자회사와의 인적 교류를 확대했다.
시내전화의 경우 파워콤과 연계해 초고속 인터넷, 전화, 방송의 3가지 상품을 하나로 묶은 ‘트리플 플레이 서비스’(TPS·사진)를 강화할 예정이다. 데이콤은 이미 파워콤과 함께 광 근거리통신망(LAN) 등 차별화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광 LAN은 기존의 비대칭가입자회선(ADSL)보다 10배 빠른 통신망으로, 현재 아파트 지역을 대상으로 하루 평균 500여 가구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한편 파워콤은 광동축혼합망(HFC)에 기반한 소매시장에 진출해 올해 50만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데이콤은 지난해 두루넷 인수전에서는 고배를 마셨지만 한편으로는 흑자 전환에 성공한는 성과를 이뤄내기도 했다. 이 같은 실적을 이어받아 올해는 차입금 규모를 대폭 줄여 회사 재무구조를 건실하게 만든다는 계획이다.
신재연기자 poet333@hk.co.kr
■ SK텔레콤/ "해외시장 본격진출 시장흐름 계속 주도"
SK텔레콤은 이동통신 시장에서 확고한 국내 1위 업체이다. 그러나 SK텔레콤은 1위 자리에 안주하거나 만족해 하지 않는다.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게 SK텔레콤의 목표다. 이를 위해 기존 사업 부문의 혁신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신규 사업에 적극 투자해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SK텔레콤은 무엇보다 이동통신 서비스를 비롯한 핵심 사업 분야의 경우 가입자가 포화 상태에 다다른 만큼 예전과 같은 고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 가입자당 매출액(ARPU)을 늘려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SK텔레콤은 ARPU를 늘리는 방안으로 유무선 연동 서비스를 꼽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의 인터넷 개인홈피 서비스인 ‘싸이월드’와 연계한 ‘모바일 싸이월드’ 서비스를 강화하고 휴대폰으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멜론 서비스를 본격화 한다는 것이다. 또 휴대폰 가입자 개인별로 특화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1㎜’ 서비스도 새로 시작한다. 올해부터는 고기능 복합 단말기가 대중화하면서 이동통신 시장에 컨버전스 환경이 본격적으로 조성될 것으로 보고 통신과 금융을 결합한 모바일 뱅킹, 통신과 교통 정보를 결합한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신규 사업의 일환으로 글로벌 사업을 강화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진출한 베트남 이동통신 시장에서 올해부터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미국, 중국, 동남아 시장에도 적극 진출, 휴대폰 벨소리 다운로드 등 이미 확보한 솔루션과 콘텐츠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변화의 속도가 빠른 시대적 흐름을 선도하기 위해 내부 조직에 긴장감과 혁신분위기를 불어넣는 작업도 게을리 하지 않을 방침이다. 거대 기업에서 나타나기 쉬운 보수적 체질을 탈피하고 빠르고 유연한 조직 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성과에 기반한 보상 시스템 등 다양한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이민주기자 mjlee@hk.co.kr
■ KTF/ "K뱅크·K머스 강화 매출 질적 성장 주력"
KTF는 2005년 한 해를 ‘성장과 효율의 동시 추구를 통한 기업가치 극대화의 해’로 정했다. 이 같은 목표 아래 기본 서비스 영역에서의 경쟁력 강화와 신규 서비스를 통한 부가가치 향상, 내부 경영 역량의 혁신 등을 통해 이통통신 업계 최고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번호이동이 완전 자율화한 올해부터는 이통 3사간 가입자 유치 경쟁이 과열 양상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분석에 따라, LG텔레콤 주도의 지속적인 가입자 확보 경쟁과 KTF 및 SK텔레콤간의 질적 성장 경쟁이 신규 서비스를 중심으로 이분화할 것으로 KTF는 보고 있다.
KTF는 일단 기존 가입자의 이탈을 최소화하고 신규 우량 가입자를 꾸준히 확보하는 고객유치 전략으로 성장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바탕 위에서 K뱅크, K머스 등 모바일 전자상거래 서비스 가입자를 전체 고객의 25% 수준인 330만명 이상으로 늘리고 K웨이즈 텔레매틱스 서비스 보급에도 박차를 가하는 등 컨버전스형 부가 서비스의 비중을 더욱 확대한다. 이는 무선인터넷 분야로 대표되는 ‘비음성 데이터 서비스’의 매출을 더욱 확대해 중장기적으로 ‘매출의 질적 성장’을 유도하는데 목표가 있다.
이와 함께 최근 활성화하고 있는 휴대폰을 중심으로 한 음악 배포 서비스(무선 음악 포털)를 새로 선보이는 한편, 휴대폰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채널의 역할을 더욱 돋보이게 할 계획. 여기에 멀티미디어 컨버전스 시대를 이끌고 있는 휴대폰을 통한 위성·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 방송(DMB) 서비스 보급에 적극 나서고, 더 나아가 휴대폰에 무선랜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첨단 신규 서비스로 가입자당 평균매출액(ARPU)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
KTF는 조직 내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봉제 및 성과급과 결부된 ‘성과 지향적 보상 체계’를 강화하고, 지난해부터 실시해온 6시그마 운동 역시 강도 높게 추진할 예정이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 LG텔레콤/ "실속 있는 요금 부각 제2 도약 날개 펼 것"
지난해말 600만 가입자 확보에 성공한 LG텔레콤은 올해 이동통신 시장의 흐름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기업이다. LG텔레콤은 번호이동성 제도의 완전 자율화에 따라 업체간 구도가 새로운 균형점을 찾을 것으로 보고, 올해를 600만 달성에 이은 제2의 도약기로 만들기 위해 역량을 총집결하고 있다.
LG텔레콤이 이를 위해 내세운 전략은 ▦뱅크온-뮤직온-TV온으로 이어지는 3대 컨버전스 사업을 중심으로 시장 경쟁력을 유지하고 ▦자사 특유의 ‘합리적이고 실속 있는 요금제’를 더욱 강화해 나가는 한편 ▦더욱 다양한 전략 단말기 라인업을 내세운다는 것이다. 특히 LG텔레콤 만의 차별적 경쟁력인 ‘엔젤 서비스’를 중심으로 고객 서비스 역량을 한층 가다듬어 기존 가입자의 만족도를 배가할 계획이다.
LG텔레콤측은 "자사의 최대 강점인 요금제에서 리더십을 계속 유지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쟁사와 차별화하는 신규 요금제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휴대폰 단말기 역시 합리적인 가격의 특화한 제품으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 최초의 MP3폰인 LP3000, 캔유(CanU) 시리즈 등 이통 3사 중 가장 독특한 휴대폰을 잇따라 선보였던 LG텔레콤은 2005년에도 소비자 기호에 맞는 다양한 단말기 라인업을 준비 중이다.
지난 한해 동안 162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한 뱅크온 성공 신화는 2005년에도 계속 이어진다. 이와 함께 뮤직온과 위성·지상파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DMB) 사업 등 신규 사업에도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져 고객들에게 보다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LG텔레콤은 이통 3사간 공정한 경쟁을 위해 시장 안정화에도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LG텔레콤 관계자는 "소위 ‘금권 마케팅’이 없는 상황에서는 LG텔레콤이 항상 선전을 했다"며 "시장 안정화가 번호이동성 이후 시장 전략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라고 말했다. LG텔레콤은 뱅크온 등 차별화한 서비스의 성공을 바탕으로 차세대 통신 사업을 선도, 올해 20%에 이르는 매출 성장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정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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