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완상(사진)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15일 CBS 라디오 ‘정범구의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에 출연, 최근 ‘남아시아 지진해일 희생자는 예수를 제대로 믿지 않는 자들’이라는 설교를 한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에 대해 "기가 차다. 통탄스럽고 경악스럽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개신교 장로인 한 총재는 "예루살렘에서 큰 집이 무너져서 사람이 다쳤을 때 사람들이 ‘저 사람이 죽은 것이 자신의 죄 때문인가, 아니면 조상의 죄 때문인가’ 하고 묻자 예수는‘그것은 죄와 아무 관계가 없는 일’이라고 답했다"면서 "김 목사의 말은 예수의 뜻에서 크게 벗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재는 이어 "이슬람과 기독교의 근본주의자가 충돌하고 있는 현실에서 화해의 모범을 보여야 할 종교인이 분쟁을 부추기는 이야기를 했다"면서 "피해 현장에 가 있는 기독교계 구호단체 관계자들의 신변을 위태롭게 하는 경망스러운 발언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남경욱기자 kwnam@ 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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