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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주부 취업 사상 최대/ 고령화·남편수입 감소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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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주부 취업 사상 최대/ 고령화·남편수입 감소탓

입력
2005.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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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취업자 가운데 여성과 65세 이상 고령자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출산율 저하와 평균수명 증가에 따른 고령화로 노인 취업이 활발해져 65세 이상이 124만명을 넘어섰고, 경기불황으로 가정주부의 취업도 급증해 여성 취업자가 950만명에 육박했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취업자 2,255만7,000명 가운데 65세 이상은 124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8.9%(10만2,000명) 증가했다. 이는 65세 이상 취업자가 가장 많았던 2002년의 115만5,000명에 비해 7.6%(8만8,000명)나 많은 규모이다. 65세 이상 취업자는 1989년 58만2,000명에 불과했으나, 2000년 100만명에 육박한 이후 2002년까지 늘어나다가 2003년 소폭 감소했으나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늘어난 65세 이상 취업자는 전체 취업자 증가규모(41만8,000명)의 24.4%에 달해 2004년 만들어진 일자리 4개중 1개 가까이가 65세 이상에게 돌아간 것으로 분석됐다.

불황의 장기화로 맞벌이에 나선 주부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여성 취업자는 936만4,000명으로 2003년(910만8,000명)보다 25만6,000명 늘었다. 특히 40~49세와 50~59세 여성 취업자의 경우 지난해 12월 현재 각각 전년 동월대비 7만3,000명과 9만1,000명 늘어났다. 반면 15~19세 여성취업자는 2만3,000명이 감소, 여성 취업자 급증 현상이 불황으로 맞벌이에 뛰어든 가정주부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여성과 65세 이상 취업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임시직이나 일용직, 계약직 등의 비중이 높아 고용상태는 불안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 말 현재 65세 이상 취업자의 비정규직 비중은 80∼90%에 이르고 공공기관에서 마련해주는 고령 취업자의 일자리도 간병인, 거리질서 도우미 등 임시·일용직이 대부분이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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