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가 적군 병사들의 규율과 사기를 저하시키기 위해 동성애 욕구를 유발하는 ‘게이 폭탄’ 개발 계획을 추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1994년 적군 병사들에게 참을 수 없는 성욕을 불러일으키는 최음제를 활용한 화학 무기를 개발하려 했다. 6년 동안 750만 달러를 투입한다는 이 계획은 ‘ 사랑 폭탄’이라고도 불리는 무기로 동성애 행위를 만연시켜 적군 부대를 ‘치명적이진 않지만 혐오스러운’ 분위기에 빠뜨린다는 것이다.
이 계획에는 이밖에도 성난 말벌이나 쥐 떼들을 적군 부대로 돌진케 해 주둔지를 떠나게 하거나, 민간인들 속으로 숨어든 게릴라를 가려내기 쉽도록 지독한 입 냄새를 오랫동안 지속시키는 화학무기도 포함돼 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금까지 기상천외한 무기 아이디어는 수없이 많이 접수했으나, 뉴사이언티스트 등에 거론된 무기들은 단 하나도 개발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김정우기자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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