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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프레레호, 새해 첫 A매치 콜롬비아전/ 후반 집중력·경험 부족으로 1-2 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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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프레레호, 새해 첫 A매치 콜롬비아전/ 후반 집중력·경험 부족으로 1-2 분패

입력
2005.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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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프레레호’가 새해 첫 A매치에서 분패했다. 그러나 ‘젊은 피’의 가능성을 확인한 한판이었기에 희망을 향한 패배였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16일(한국시각) 로스앤젤레스 콜리세움에서 열린 콜롬비아(FIFA랭킹 26위)와의 평가전에서 정경호(광주)가 선제골을 뽑아냈지만 연속골을 허용, 1-2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콜롬비아와의 역대전적은 1승2무1패가 됐다. 본프레레 감독은 ‘테스트’에 비중을 두겠다는 공언대로 이동국(광주)을 빼고 남궁도(광주) 오범석(포항) 등 젊은 피를 대거 기용, 활발한 경기를 펼쳤지만 막판 경험부족을 드러내며 역전패했다. 한국은 전반 3분 김동진이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페널티지역 정면에 있던 정경호가 솟구쳐 헤딩슛, 을유년을 여는 첫 축포를 터트렸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27분 오범석의 크로스를 정경호가 다시 한번 머리를 틀며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수비수에 걸려 무산됐다.

그러나 이후 미드필드 싸움에서 밀리며 콜롬비아의 빠르고 짧은 패스에 의한 공격에 고전하던 한국은 42분 문전 앞에서 후르타도의 돌파를 김동진이 백태클로 차단했으나 페널티킥을 허용,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본프레레 감독은 후반 들어 김남일과 김두현(이상 수원)을 중앙미드필더로, 정경호 대신에 이동국(광주)을 투입하며 공세에 나섰다. 한국은 5분 김두현이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올려준 프리킥을 남궁도가 문전 앞에서 머리를 틀며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 나왔고, 3분 뒤 다시 남궁도가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날린 왼발 슛은 골키퍼의 품에 안기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중반 이후 체력 저하에 따른 집중력 부족을 드러내며 패스 미스를 남발하던 한국은 31분 뼈아픈 수비 실책 하나가 역전의 빌미가 됐다. 중앙 수비수 김진규(전남)가 전진 패스를 내 준 것이 페레아가 가로 챈 뒤 이운재를 앞에 두고 왼발 슛, 골대로 빨려 들어간 것. 한국은 20일 파라과이와 두 번째 평가전을 갖는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본프레레 감독 "팀플레이 불안…볼 지배 못해"

총체적인 평가를 하면 처음 5분은 골도 넣는 등 좋았다. 그러나 이후 지나치게 긴장한 탓인지 경험부족을 드러냈다. 팀 플레이가 안정되지 못해 볼을 지배하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패인이 됐다.

후반에는 컨트롤도 좋았고 압박도 괜찮았다. 우리는 패스로 경기를 풀어가려 했지만 침착성과 집중력이 부족했다. 새로운 모두 가능성이 있다. 오늘 경기는 중요하지 않다.

오늘 실수를 했지만 한달 뒤에 실수를 하는 것 보다 낫다. 오늘 5명을 바꿨다. 파라과이전까지 나흘 시간이 있다. 오늘 실수한 것을 받아들이고 개선할 방법을 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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