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신입사원 교육이나 연수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단기간 합숙으로 애사심을 길러주던 과거 방식에서 탈피, 조직에 반드시 필요한 인재를 키우기 위해 강한 체력과 창의력 등이 필요한 프로그램으로 신입사원들을 담금질 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16일 재계 등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지난해말 신입사원 교육에서 4일 동안 강원 원주시에서 양양군 하조대까지 160㎞를 걸어서 주파하는 400리 행군을 강행했다. LG유통 신입사원도 17일부터 경기 동두천시 소요산에서 40㎞ 행군을 포함, 36시간 동안 잠을 자지 않는 산악 극기훈련을 실시한다. 이들은 팀별로 주제를 잡아 개사한 노래에 안무를 곁들인 8시간 짜리 ‘댄스 퍼포먼스’도 갖는다.
대기업의 극기훈련이 유행하자 그랜드 하얏트서울은 2박3일 동안 하얏트 호텔에서 숙식하며 남산과 주변 미로가 표시된 지도를 들고 일정 시간 내에 목표점에 도달하는 프로그램을 아예 신입사원 교육 상품으로 내놓았다.
두산그룹은 신입사원의 창의력을 기르기 위해 이 달초 교육 때 팀별 토의 결과를 난타 공연이나 연극 등의 퍼포먼스로 표현하도록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신입사원들이 유럽 지역을 방문, 일류 기업을 탐방하고 노하우를 분석·평가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SK그룹은 올해부터 신입사원 교육 때 복지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거나 고궁 등에서 청소 등을 하는 프로그램을 의무화했다. 황양준기자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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