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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紙 "삼성전자를 배우자"/"순익 100억弗 충격"등보도 자국 전자업계에 각성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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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紙 "삼성전자를 배우자"/"순익 100억弗 충격"등보도 자국 전자업계에 각성 촉구

입력
2005.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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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주요 신문들이 삼성전자의 순이익 100억 달러 돌파를 크게 보도하면서 "일본 업계가 경계하면서 배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삼성, 1조엔 이익의 충격’이란 15일자 사설에서 "반도체나 액정표시장치 등에 집중 투자한 것이 주효한 결과"라며 "리스크가 싫어서 투자를 게을리한 일본 업계도 삼성의 전략적 경영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주장했다.

닛케이는 "(일본 경영자들은) 삼성은 오너가 경영하기 때문에 리스크가 큰 투자를 과감하게 결단할 수 있었다고 말하고 있지만 강력한 리더십과 빠른 결단은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한국 외환위기 때만 해도 결코 우량기업은 아니었다"고 지적하고 "인원삭감과 사업정리를 단행하고 반도체와 액정, 휴대전화에 경영자원을 집중한 것이 약진으로 이어졌다"며 거품경제 붕괴 후 집중 투자를 주저했던 일본 기업과 대비시켰다. 요미우리(讀賣)신문도 이날 경제면 머릿기사에서 삼성전자는 2004년도 정보·기술 관련 제조업계 실적에서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세계 최고가 확실하다"며 "이익률이 높은 경영은 일본 기업에게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신문은 "삼성전자의 특징은 경이적인 영업이익률"이라며 "마쓰시타, 소니, 히타치 등 일본의 10대 전자업체 순익을 다 합쳐도 삼성의 이익을 크게 밑돈다"고 전했다.

또 "삼성전자는 국제경쟁력이 있는 사업에만 경영자원을 집중하는 체제가 됐다"며 "일본 국내 가전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시장점유율은 아직 낮지만 세계에서는 소니 다음가는 브랜드로 정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지 최신호는 "이미 시가총액으로는 620억달러에 달하는 삼성전자가 소니를 앞섰다"면서 "10년 전 만해도 값싼 마이크로 오븐을 만드는 업체로 취급 받던 삼성전자의 도약은 기적"이라고 말했다. 이 잡지는 "기적을 일으키는 데는 눈부신 신기술뿐 아니라 브랜드 구축이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브랜드 마케팅에 대해선 삼성에게 물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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