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세금 인상으로 최근 9년 사이 경유와 등유의 소비자 가격이 3.6배, 2.6배 인상됐으나 세금은 무려 7.8배, 4.9배나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유의 평균 소비자가격은 ℓ당 939.3원으로 96년 1월 평균 ℓ당 261.0원에 비해 3.6배, 등유는 96년 1월 ℓ당 295.0원에서 774.3원으로 2.62배 인상됐다. 휘발유 는 96년 1월 ℓ당 624.0원에서 지난해 12월 1,346.4원으로 2.2배 올랐다.
휘발유에 비해 경유와 등유의 가격 인상폭이 큰 것은 유가 상승에 따라 공장도 가격이 오르기도 했지만 특소세나 교육세 등 소비자 가격에 포함된 세금이 더 많이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96년 1월에 비해 세금은 휘발유가 2.2배, 등유는 4.9배, 경유는 무려 7.8배나 증가해 정부가 유가 인상분에 비해 세금을 더 거둬들여 결국 소비자 석유제품 가격이 더 많이 올랐음을 알 수 있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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