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0인 이상 기업 4곳 중 1곳이 임금을 동결하거나 삭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인상률도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노동부는 16일 지난해 100인 이상 5,909개 사업장 중 임금교섭이 타결된 사업장 5,514곳 가운데 임금이 동결(1,301곳)되거나 삭감(21곳)된 사업장이 1,322곳으로 타결사업장 전체의 24.0%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수치는 2002년 13.8%, 2003년 16.3% 등에 이어 2년째 높아진 것이다.
또 이들 동결·삭감 사업장 중 300인 미만 중소기업이 1,100곳으로 전체의 83.2%나 됐고, 동결·삭감비율도 27.3%로 전년(19.1%)에 비해 8.2%포인트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택시회사 등 운수업의 동결·삭감 비율이 57.0%로 가장 높았고 통신업(37.0%), 부동산·임대업(33.3%), 금융·보험업(28.5%) 등이 뒤를 이었다. 100인 이상 전체 사업장 중 임금협상이 타결된 곳의 평균 임금인상률(총액기준)은 5.2%로 2003년 6.4%에 비해 1.2%포인트나 낮아져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아울러 공공부문 임금인상률(3.4%)이 민간부문(5.3%)에 비해 현저히 낮았고 노조가 없는 사업장의 인상률(5.8%)보다 노조가 있는 사업장(4.7%)이 낮았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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