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소방통로는 ‘성역’으로 비워두자
동절기에 접어들면서 화재발생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화재 등의 각종 사고 발생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소방대원들의 신속한 현장 도착이다. 하지만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인해 소방통로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아 많은 애를 먹고 있는 모습을 볼 때마다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시장이나 주택가, 아파트 등의 이면도로나 소방차량 진입로상에 빽빽이 들어찬 차량과 여기저기 방치된 장애물이 신속한 현장진입을 가로막아 사고의 대형화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이는 온전히 무관심과 부주의에 의한 것이다. 특히 아파트 단지에 설치된 소방차 주차구획선 안에 차량을 주차함으로써 사다리차 등 특수 소방차를 활용한 대응책을 시도조차 할 수 없을 때가 많다.
단속과 과태료 부과라는 처방이 있긴 하다. 하지만 법의 힘을 빌기까지 화재 현장은 한시도 지체할 수 없을 만큼 급박하다. 그러므로 현장에 신속히 도착, 상황을 살피고 이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형화재가 터지기만 하면 늘 지적되는 문제지만 우리의 화재 예방 인식은 더디고 무디기만 하다. 잿더미가 된 현장에 남는 것은 막대한 인명·재산 피해와 뒤늦은 후회뿐이다.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관심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이유다.
내가 불법으로 주·정차한 자동차와 아무 생각 없이 방치한 장애물이 대형참사를 부를 수 있다는 사실을 재인식하고 소방통로 확보에 적극 동참해주길 바란다.
성대성·경북 의성경찰서 경사
***축사 배선주변 빗물 방지를
추위가 지속되면서 축산농민들이 급격히 늘어나는 난방비 부담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무엇보다도 우려되는 것은 축사의 화재로 애써 키운 수많은 가축들을 순식간에 잃는 일이다. 축사마다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기위해 전기난방기와 온풍기를 밤새도록 가동하고 있다. 문제는 축사의 대부분이 비닐이나 샌드위치 패널로 건축됐다는 점이다. 전기시설 역시 전선피복이 벗겨지고, 개폐기에는 사료로 인한 먼지가 쌓여있다. 열풍기 및 온풍기 상단에 자동확산소화기를 설치하고 난방기 주위의 가연물질을 미리미리 제거한다면 불의의 사고를 막을 수 있다. 배선 주변에 빗물이나 습기가 스며들지 않는지도 점검해야 한다. 작은 주의가 큰 화를 막을 수 있다.
전명미·전북 고창소방서
***음주땐 운전석 앉지 말아야
대다수 운전자가 술을 마시면 음주단속을 피해 대리운전을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대리운전기사가 손님이 있는 곳을 정확히 모를 경우 지하철역이나 대학교 등 근처 알만한 곳에서 만날 약속을 하는 게 대부분이다.
이럴 경우 술 취한 운전자는 최근 날이 몹시 추운데다 ‘가까운 거리인데 뭐 괜찮겠지’하는 안이한 생각으로 대리운전기사와의 약속장소까지 가기 위해 시동을 켠다.
이럴 때 경찰의 음주운전단속에 ‘억울하게’ 걸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리운전기사를 만나러 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짧은 거리를 운전했다"는 항변은 먹히지 않는다. 시동을 걸고 나서 차가 도로를 나오는 순간 거리를 불문하고 단속의 대상이 된다. yhp6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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