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골프의 간판 마루야마 시게키가 홀인원의 행운을 잡으며 미국 프로골프협회(PGA)투어 소니오픈(총상금 480만달러)에서 이틀 연속 선두를 달렸다.
마루야마는 16일(한국시각)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골프장(파70·7,060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2언더파 68타를 쳐 중간합계 10언더파 200타로 선두를 지키며 통산 4번째 PGA 우승에 한걸음 다가섰다. 2위 브레트 퀴글리(미국)와는 1타차.
세계 랭킹 1위인 비제이 싱(피지)은 공동6위(6언더파 204타)에 포진, 대역전의 발판은 마련했다. 어니 엘스(남아공)는 2언더파 208타로 공동23위에 머물러 대회 3연패의 야심은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60년만에 여성골퍼의 PGA투어 첫 컷 통과에 도전했던 미셸 위(16·한국명 위성미)는 2라운드에서 버디2개, 보기3개, 트리블보기 1개로 4오버파 74타를 쳐 합계 9오버파 149타로 컷 통과(2오버파 142타)에 실패했다. 미셸 위는 "내년에는 올해 보다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시 한번 도전하고 싶다"고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 나상욱(22·엘로드)도 버디 1개와 보기 9개로 8오버파 78타를 쳐 합계 12오버파 152타로 예선 탈락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이글(홀인원)과 더블보기를 1개씩 주고받고 버디 3개와 보기를 1개를 묶어
전날 선두로 올라섰던 마루야마는 첫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퀴글리에게 선두를 내줬으나 4번홀(파3·202야드)에서 6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이 홀에 빨려 들며 홀인원을 기록, 선두에 복귀했다. 퀴글리, 폴 에이징어(미국)와 접전을 펼치던 마루야마는 18번홀(파5)에서 두번째샷을 그린에 올린 뒤 가볍게 버디를 낚아 단독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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