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의 정세균 의원이 이 달 28일 새로 뽑는 열린우리당의 원내대표로 사실상 굳어졌다.
재야파의 장영달 의원이 13일 전당대회 출마로 방향을 선회한 데 이어 14일엔 ‘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모임’의 안영근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한때 친노(親盧) 직계 그룹인 의정연구센터에서 문희상 의원에게 출마를 권유, 정 의원 측이 긴장하기도 했으나 당권을 염두에 둔 문 의원이 고사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원내대표보다는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이 누가 될 것인가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정책위의장 후보로는 강봉균 김진표 원혜영 의원이 거론되나 강 의원은 정 의원과 같은 전북 출신이라 가능성이 낮다. 경제부총리 출신인 김 의원과 친노 직계인 원 의원 모두 차기 경기지사 출마를 원하고 있어 경력 관리 차원에서 정책위의장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 측은 "파트너를 확정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지만 재야파 등과의 역학관계를 고려해 상대적으로 개혁적 색채가 짙은 원 의원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원내대표를 보좌할 원내수석 부대표로는 인간관계가 원만하고 대야 협상에 적임으로 평가되는 김부겸 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조경호기자 sooy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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