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이탈리아 타르비시오 대회에 이어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 2연패를 노리던 한국 스키점프가 단체전에서도 아깝게 메달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한국 대표팀은 14일 저녁(이하 한국시각)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인근 제펠트의 카지노아레나에서 벌어진 제22회 유니버시아드 남자 스키점프 K-90 단체전에서 1, 2차 합계 710점으로 슬로베니아(748점), 폴란드(729.5점), 오스트리아(721점)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현형구, 최흥철, 강칠구, 김현기로 구성된 한국팀은 전날 남자 K-90 개인전 4위에 오른 김현기가 고군분투했으나 정예 멤버가 출전한 유럽세에 밀려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그러나 1라운드를 5위(345점)로 마친 한국은 2차 시기에서 김현기가 98m, 주장 최흥철이 95m로 분전하며 카자흐스탄을 밀어내고 아시아 정상을 지킨 것에 위안을 삼았다.
최돈국 대표팀 코치는 "강칠구가 바람의 도움을 받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면서 "아직 K-120 개인전이 남아있는 만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현기에게 기대를 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K-120 개인전은 19일 저녁 펼쳐진다.
박원식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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