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녹지 업무를 담당하는 서울시 푸른도시국 녹지사업소 박인규(51·사진) 소장이 ‘소나무 박사’가 된다. 박 소장은 ‘남산 소나무의 특성 및 생태적 관리방안 연구’ 논문으로 2월 서울시립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는다.
박 소장은 이 논문에서 절개와 번영의 상징으로 애국가에도 나오는 남산 소나무의 유전적, 생태적 특성을 규명해 그 보전 및 복원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남산 소나무를 국내 지역별 특성에 따라 나뉘는 6가지 소나무 종(種) 가운데 줄기가 곧고 단단해 궁궐 목재로 사용된 강원 지역의 금강형 소나무, 줄기가 휘어지고 수관이 넓게 퍼진 중남부 평지형 소나무의 중간 형태로 분류했다.
남산 소나무는 평균 수령 39.3년, 식재된 것은 26.7년으로 나타났으나 지금은 활엽수와 잡목들이 늘어나 생육환경이 더?열악해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박 소장은 "몸싸움을 싫하는 소나무의 속성을 고려해 주변 잡목을 제거하고 다른 지역의 소나무 이식을 막아 남산 고유의 소나무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1982년 서울시에서 근무한 박 소장은 녹지과장 녹경과장 등 줄곧 녹지 업무를 해오며 ‘남산 소나무 탐방로’ 개설과 후계목 재배 등에 앞장섰다. 최진환기자 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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