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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즐거운 주말 - "김용우 보이저 콘서트" 21~23일 정동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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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즐거운 주말 - "김용우 보이저 콘서트" 21~23일 정동극장

입력
2005.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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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우(37)는 항상 고여있을 것만 같은 국악계에 파동을 일으키는 소리꾼이다. 젊은이들이 외면하다시피 하는 국악 동네에서 보기 드물게 오빠부대를 몰고 다니는 그의 인기는 예사롭지 않다. 팬들이 자처해 콘서트를 마련했을 정도이니 인기만 따지자면 웬만한 대중스타 부럽지 않을 만큼은 된다.

정동극장이 10주년 기념으로 마련한 ‘아트 프런티어’ 공연 시리즈에서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양방언의 후속 타자로 소리꾼 김용우를 내세웠다. 21~23일 오후 8시에 펼쳐지는 ‘김용우의 보이저 콘서트’의 주인공이 된 그가 어떤 신명나는 한판을 벌여줄까.

김용우가 국악계에서 도드라진 까닭은 잊혀져 가는 우리 전통 민요를 현대적 감각으로 되살려 대중화하는 작업을 지치는 기색 없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 국악과에서 피리를 전공하던 그는 농활을 갔다가 촌로들의 구성진 가락을 듣고 민요에 매료되어 소리꾼의 길로 들어섰다. 1992년부터 우리나라 방방곡곡을 누비며 소리를 채집했다. 지금까지 발표한 5장의 앨범은 전국을 돌아다니며 채집한 민요들을 새로운 악기 편성과 선율로 재해석한 것이다.

기타·오카리나·풍금·하모니카 등의 악기를 끌어들여 재즈·클래식·록·아카펠라와 어우른 김용우의 독창적 음악은 신세대의 구미를 당기기에 충분하다. 게다가 판소리 단련의 결과 거칠고 쉰 목소리를 지니는 국악인들과 달리 부드러운 음색 때문에도 그에 대한 거리감이 절로 좁혀질 수밖에 없다.

이번 공연에서 김용우는 한국식 월드뮤직을 선보일 예정. 우리민요 ‘용천검’을 중심으로 북한민요 ‘임진강’과 아시아 민요를 그만의 독창적 감각으로 들려준다. 우리민요 ‘매화타령’과 일본민요 ‘꽃’, 북한의 창작민요 ‘바다의 노래’도 김용우식으로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02)751-1500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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