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서 유통되는 일부 생식 제품에서 식중독균과 대장균이 다량 검출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13일 5대 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40개 생식제품의 위생상태를 점검한 결과, 3개 제품에서 식중독균이, 4개 제품에서는 대장균이 각각 검출됐다고 밝혔다. 소보원에 따르면 D사의 T제품 등 3개 제품에서는 식중독균인 ‘바실러스 세레우스균’이 미국이나 유럽의 기준치(1g에 1,000)를 넘는 1,000~1만마리가 검출됐다. 바실러스 세레우스균은 원료에 남아있는 세균을 깨끗하게 제거하지 못해 생기며 100만마리가 넘으면 식중독과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다.
W사의 A제품 등 4개 제품에서는 대장균이 검출돼 제조과정에서 위생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K사의 ‘크로렐라생식’ 제품의 경우 식중독균과 대장균이 모두 검출돼 리콜 등 조치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밖에 3개 제품에서는 중량이 표시한 것보다 4% 이상 부족했다.
소보원 관계자는 "이번에 적발된 업체들은 모두 해당제품의 리콜을 약속했다"면서 "이들 제품 외에 소량의 식중독균만 검출된 생식제품이라도 우유 등에 타 놓고 장시간 놓아둘 경우 식중독균이 번식할 우려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업계에 따르면 다이어트와 웰빙 열풍으로 국내 생식 제품의 매출액은 2000년 900억원에서 지난해 3,000억원으로 확대되는 등 매년 고속성장하고 있다.
신재연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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