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이 화의 상태인 삼양식품의 대주주 일가가 채권단으로부터 경영권을 되찾는데 ‘백기사’로 나섰다.
현대산업개발은 삼양식품 창업주인 전중윤 회장의 큰 며느리인 김정수 부사장으로부터 보통주 136만1,610주를 매수, 21.75%의 지분을 확보했다고 13일 공시했다. 현대산업개발은 김 부사장으로부터 31만3,000주를 1년 내에 살 수 있는 권리를 정한 계약도 맺어 추가 매수시 지분은 26.76%까지 늘어난다. 이로써 김 부사장 등 대주주 일가는 삼양식품 지분의 23.03%, 채권단은 29.13%를 보유하게 됐다.
양측간 주식매매에는 현대산업개발 정세영 명예회장과 정몽규 회장, 삼양식품 창업주인 전중윤 회장과 장남인 전인장 부회장의 대를 이은 친분관계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명예회장과 전 회장은 모두 북?출신으로 ‘미수복 강원도민회’ 회장을 번갈아 맡는 등 친분이 두텁다. 또 63년생 동갑인 정몽규 회장과 전 부회장도 일주일에 한번 이상 만날 정도로 가까운 사이다.
신재연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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