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 채팅과 문자메시지 사용이 보편화하면서 입사지원서에도 채팅 용어나 이모티콘이 등장하고 있다.
13일 취업포털 스카우트가 지난해 공채를 실시한 267개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60.7%가 "입사지원서나 자기소개서에서 이모티콘을 비롯한 채팅용어를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인사담당자들은 지원서에 채팅용어를 사용한 구직자의 비율은 10명 중 1명 꼴인 평균 9.8%라고 응답했다.
가장 많이 등장하는 것으로는 ‘·’나 ‘*·*’와 같이 눈 웃음을 표현하는 이모티콘으로 인사담당자의 41.2%가 꼽았다. 이어 ‘했습니다’의 준말인 ‘∼∼했슴다’(25.8%), ‘∼∼요’를 의미하는 ‘∼∼여’(17.5%), ‘안녕하세요’를 뜻하는 ‘안냐세요’(6.5%) 등의 순이다.
그러나 채팅용어나 이모티콘의 사용에 대해 인사담당자의 54.3%가 "서류전형에서 감점 대상이 되거나 무조건 떨어뜨린다"고 답해 부정적인 영향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애교로 넘어간다"는 인사담당자는 16.7%였으며, "점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기본 예의를 갖추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14.8%였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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